생각 없애기 나는 예전부터 생각이 정말 많았던 것 같다. 파리 개선문 앞 거리에서 가족이랑 같이 차를 타고 가는데 거리를 보기보단 엉뚱하게도 어떤 나무가 자라는 과정을 생각하면서 집중하느라고 차 안에서 그 생각만 계속 들었던 기억이 난다. 그때 거리를 조금이라도 더 보고 그랬어야 되는데, 나한테는 단순히 별 다를 것 없는 유럽 다른 지역이라고 생각이 들었나 싶다. 요새 상담을 받는데 생각을 줄여 보라고 한다. 하지만 점점 생각을 해봐도 생각을 안 할 수는 없고, 이런 생각을 조금씩 적거나 표출해서 내 머릿속에서 빼는 과정을 시도해 보려고 한다. 우선 내가 모든 것을 다 털어놓기도 힘들고 누군가와 말을 하게 되면 준비를 철저히 하거나 대본을 쓰지 않는 이상 의사전달이 쉽지 않아서 다시 블로그에 찾아오게 되..
최근 들어 글을 쓰는 일이 줄어들었다. 아마도 글을 쓰려면 그만큼 생각을 해야 하고, 느끼는 점이 있어야 하는데 생각하는 것을 요새는 덜 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라 그런지 글을 쓸 이유가 딱히 없었다 (실제로 생각하냐고 밤에 한두시간씩 잠을 못 자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또한 몇몇 말이 잘 통하는 사람들에게 블로그를 알려주다 보니 정말 의미있는 글을 써야 된다는 생각이 든 부분도 있다.내 공간에 글을 쓰는 것은 좋다고 생각이 들긴 하지만, 반대로 매일 이렇게 생각/망상에 빠지는 것도 문제일 수도 있다고 본다. 생각도 지나치면 안 하는 것만 못하는 것 같다. ------------------------------------------------------------------------------------..
사고의 유연성 오늘 든 생각을 토대로 글을 써본 뒤, 제목을 어떻게 할지 정해보는 도중에 ‘사고의 유연성’ 을 검색해 보았다. http://www.dailydental.co.kr/news/article.html?no=97060 https://m.cafe.daum.net/beautiho/cHP/6818 이 글들을 보면서 정말 좋은 글들이지만, 나같이 직관적인 사람들에게는 너무 뜬구름같은 이야기라고 생각이 들었다. 강북에서 보는 남산이나 강남에서 보는 남산 예시는 너무 모호했다. 좌뇌와 우뇌를 같이 사용하란 말은 혼란스러울 정도로 도통 이해가 되지 않았다. 원숭이 이야기는 재미있었지만, 나에겐 다소 시시콜콜하고 진부한 예시라고 생각되었다. 때문에 한번 내가 경험한 ‘사고의 유연성’에 대해서 설명하려 한다. ..
나이가 반오십에 가까워지면서 더 이상 새해가 반갑지가 않다는 생각을 문득 한다. 생일도 마찬가지다. 연말이 되면 크리스마스와 함께 오던 내 생일은 항상 기대의 연속이었지만 20대 중반에 들어서면서 그러한 생각도 점점 없어지게 된다. 어떻게 보면 시간이란건 유일하게 삶에서 되돌릴 수 없다는 것이 너무나 아쉽다. 중간고사를 하나 망치고 시간을 하루만 되돌리고 싶은 생각이 드는 것 만큼 20대를 다시 살고 싶은 생각이 문뜩 든다. '인생이 왜 짧은가' 를 읽으면 루키우스 안토니오 세네카라는 로마시대 철학자의 인생에 대한 견해를 알 수 있다. 하지만 이 글은 독후감이기 이전에 자기계발을 위해 쓰는 글이기 때문에 나의 해석을 한번 적어보겠다. 이 책의 소개는 이렇다: " 우리는 무수한 타인에 둘러싸여 살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