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 저녁을 평소보다 소식해서 그런가, 출근을 하면서 배가 고픈게 느껴졌다. 매일 아침 회사에서 프로틴바 하나와 물 한컵으로 아침식사를 대체하는데 오늘따라 그걸 먹고도 장 개장 시간에 허기짐이 느껴졌다. ---- 어제 개인 계좌로 테슬라 옵션을 좀 사고 팔아서 수익을 냈다. 신난 나머지 오늘도 옵션을 기웃겨리다 어제 실적발표가 나온 테슬라가 생각났다. 테슬라는 저번에 이어 이번에도 실적이 잘 안나온 모양인데 일론이 어떤 또 묘수를 썼는지 어찌저찌 주가는 또 밤새 올라있더라. (238->257) 오늘 뭔가 일어날 것 같았다. 배가 고픈 나는 뭐를 좀 사거나 팔거나 해야 될 것 같았다. Technical Analysis 에 별 재능은 없는 것 같지만 저 선을 보니 뭔가 260을 넘을 것 같진 않았고, 오늘..

오랜만에 방문한 서울. 이렇게 쭉 뻗은 길에 산까지 보이는 뷰는 정말 예쁜 것 같다. 다만 이렇게 공기가 깨끗한 날이 흔치 않다는 게 아쉬울 뿐이다.----태어난 지 엊그제 같은데 조카는 벌써 만 4살이란다. ‘삼촌’ 이라는 개념을 알 지 모르겠지만, 낯을 엄청 가리면서도 조심스럽게 다가와 주는 게 느껴졌다. 가끔은 '아이들과의 교류도 내 정서 향상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 본다. 보면 고양이들의 골골거리는 저주파가 심리적 안정감을 준다는 연구도 수두룩한데https://www.bbc.com/future/article/20180724-the-complicated-truth-about-a-cats-purr 아이들의 귀여운 손, 똘망똘망한 눈동자, 애교 하이톤도 비슷하게 안정감을 줄 수도?그..

요즘 우리 데스크 알고리즘은 돈을 너무 잃는다고 회사에서 인식이 좋지 않다. 시간은 쓰고 노력도 쏟아붇는데 성과가 나지 않으니 기분이 정말 속상하다. 오늘 아침 7시에 우리 팀 모두 회의가 잡혔다. 가서 된통 혼나지 않을까. 7시 회의인데 늦으면 좋을 리 없어서 6:50분에 회사에 도착했다. 이미 다른 팀원 둘은 와 있었다. 컴퓨터를 키고 창문 쪽을 보니 일출 시간이 딱 6:55여서 해가 뜨는 것이 보였다. 생각보다 인생에서 일출을 예쁜 각도에서 보기 힘든데, 뭔가 뿌듯했다. ------------------------------------------------------------- 일출 사진을 찍고 회의실로 들어갔다. 회의실에서 팀장급 둘은 수익을 왜 내지 못했는지 열심히 해명했다. 40분 정..

토요일, 나에겐 주말 중 가장 행복한 날이다.퇴근하고 놀려면 체력을 짜내야 하는 금요일과 '월요일 전날' 이라는 꼬리표가 붙는 일요일과 다르게 토요일은 가장 자유로운 날이다.지금까지 1450 번 정도의 토요일을 맞이했고 앞으로도 3000번 이상의 토요일을 더 경험할 수 있겠지만 이번 토요일은 아마 앞으로도 가장 기억에 남는 50 개의 토요일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 주말에는 알람을 맞춰 놓지 않지만, 커튼을 치지 않다 보니 주말 기상시간은 자연스래 해가 뜨는 시간이다. 요즘 해가 늦게 떠서 8시쯤 일어나니 너무 좋다. 가끔씩 5-6시에 해가 뜨는 바람에 너..

2024/1/12 꿈에서 내가 잊고 살았던 어떤 멘트가 생각났다. ‘행동은 머리가 아닌 잠재의식에서 나온다.’ 수첩을 뒤져보니 몇 년 전에 적어놨더라. 엄마랑 하던 얘기 중 맘에 들어서 적어 놓은 것 같다. 가끔 꿈은 무의식 속의 생각들을 끄집어내 준다. 아쉽게도 꿈의 나머지 내용은 잠에서 깨자마자 모두 잊어버렸다. 2024/1/28 무언가를 잘 한다는 것의 기준은 무엇일까?축구, 체스, 트레이딩점수가 있거나, 골이 있거나, 랭킹이 있다 나에게 돈은 그냥 골, 점수가 되어버렸다. 다들 다른 일을 하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돈' 득점왕이 되길 원한다. 안타깝게도 어떤 리그든 모두가 득점왕이 될 수는 없다. 하부 리그로 내려오는 사람도 있고, 그 분야를 떠나는 사람도 있을 수밖에 없다. 득점왕이 되는 것보..

나는 본래 글을 쓰는 데에 소질이 있는 것 같지는 않다. 하지만 생각하는 데에는 소질이 있다고 생각한다. 정말 기괴한 생각들을 어릴 적부터 많이 했으며 밤에 잠들기 전에는 항상 깊은 고뇌에 빠져서 잠을 방해하기도 했다. 군대에 있을 때는 매일 생각을 일기장에 적으며 책을 펴볼까 하는 생각도 했었다. 최근에는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술 등의 방해로 나만의 생각하는 시간을 점점 잃어가는 것 같아 아쉽다. 이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여기에 쓸 생각이라도 하면서 사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나중에 누군가가 블로그 포스트들을 읽으면 내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