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와 행복
오늘 녹차를 만들려다 한가운데가 거의 반토막난 찢어진 티백을 보고 이걸 어떻게 살릴지 생각을 해 보고 있었다. 별의별 궁리를 해 보다가 이 티백이 얼마인지 계산을 하고 있었다. 녹차 한 팩에 얼마, 묶음이 몇 개, 그 묶음 안에 티백이 몇 개인지 계산을 하다 잠시 생각을 멈추고 그냥 찢어진 티백을 버리고 새 것을 꺼냈다. 최근 들어 이렇게 숫자들이 머릿속에서 둥둥 떠다니는 일들이 많아졌다. 실제로 내 하루를 보면 숫자를 종일 접한다: 출근하면서 직진을 해서 걸리는 시간 몇 초, 다음 신호등까지 몇 초를 계산하면서 원래 8-9 분의 출근길 걸음을 5-6분대로 줄이니 매일매일 출근길은 무슨 걷기 경주 같다. 회사에서는 오늘 나의 값어치를 메겨주는 숫자들이랑 씨름하니, 말할 것도 없다. 오늘 나의 등수, 승률..
자기계발
2024. 4. 9. 12:38